[더팩트ㅣ고양=최의종 기자] 대한항공과 손잡고 재사용이 가능한 35톤급 메탄 기반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에 나선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이 4일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경기 고양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 개막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꾸려 재사용 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 개발 사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템과 대한항공은 전날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기관과 두산에너빌리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서울대 등 산학연 관계자 등과 사업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어제 착수 회의를 했다. 여러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국기연과 협의해 K-방산, 국가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개발 주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처럼 한국도 민간이 이끄는 우주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사용 발사체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탄 엔진은 기존 케로신(등유) 대비 연소 효율이 높고 연소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도 메탄 엔진을 차세대 표으로 채택한 상태다. 현대로템과 대한항공은 우주항공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WHE 2025 개막식에는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도 참석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확보해 탈탄소 흐름에 함께 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이날 포스코와 지분 관계를 묻는 말에 '아직'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서 대표는 이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모형을 둘러보고 간 뒤 후속 내용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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