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호남선 KTX 증편 기반 마련…정부예산 100억 원 확정


국토위·지역 정치권 협업 성과…전력 인프라 확충으로 좌석 부족 해소 기대

강기정 광주시장이 9월 23일 오전 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열린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박병규 광산구청장, 광주시의회, 광산구·구의회 등과 호남선 KTX 증편을 촉구하고 있다./광주시

[더팩트ㅣ광주=김동언 기자] 광주시는 국회 본회의에서 KTX-청룡 증편을 위한 변전소 개량 사업비 100억 원이 확정되며 지역 숙원이 호남선 열차 증편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광주시가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 등에 KTX-청룡 및 KTX-1 증편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고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이 변전소 개량 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한 데 따른 성과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9월 23일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정치권·시민들과 함께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 호남선 운행 불공정 해소와 증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강기정 시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증편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KTX-청룡은 중련 편성 시 기존 KTX-1 대비 약 1.4배의 전력이 소비되는 만큼 안정적인 증편 운행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실제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23년 8월 KTX-청룡(중련) 시운전을 진행하던 중 정읍시 소재 노령변전소의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 변전소 용량 증설의 시급성이 정식 제기됐다.

광주시는 노령변전소 부분 개량이 완료되는 2026년 5월부터 KTX-청룡의 중련 운행이 가능해져 열차 한 편성당 1000석 이상 좌석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KTX-산천 중련 대비 약 300석 증가한 규모로 시민들의 만성적인 좌석 부족 불편을 대폭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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