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차전지와 피지컬AI, 방위산업까지…김관영 "전북 미래 먹거리 만들 것"


[민선8기, 전북의 시작-4]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9조 3000억 원 투자 몰려
피지컬AI 1조 원에 헴프·방산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

2023년 7월 20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가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새만금이 이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 질의 응답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민선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 취임 이후 전북도정은 '가능성의 재발견'이었다. 호남권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 권역으로 우뚝 서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 축을 세웠다.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진정한 지방분권 모델을 실현하고, 투자·일자리·창업의 선순환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제행사 불모지 편견을 깼고, 이차전지·AI 등 미래산업 거점 확보로 제조업 부흥을 예고했다. 교통망 확충은 단절된 동서축을 잇는 국토 균형의 전기가 됐다. 지역 주도 성장을 입증한 전북의 변화상을 5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도가 민선8기 출범 이후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헴프와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신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다. 지난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은 245만 평 규모로, 광물가공과 리사이클링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투자 유치 실적이 두드러진다. LS-L&F 1조 500억 원, 퓨처그라프 4400억 원 등 총 9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천보비엘에스, 테이팩스, 에스이머티리얼즈, 성일하이텍이 가동 중이며, 지난 9월에는 LS-L&F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도는 특화단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제도·연구·인력 양성 등 3개 분과를 운영하고, 충북·경북·울산과 초광역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291억 원 규모의 R&D 사업으로 핵심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비R&D 사업으로는 전후방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립군산대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는 연간 100여 명을, '배터리 아카데미'는 70여 명의 실무 인재를 배출한다. 369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국가산단 2공구에 실시간 고도분석센터를 조성 중이며, 84억 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기반 배터리 재자원화 최적화센터도 추진 중이다. 505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전북 피지컬AI 실증단지 조감도. /전북도

전북의 또 다른 성과는 피지컬 AI 분야다. 가상공간의 AI 알고리즘을 실제 물리 환경에 적용하는 피지컬 AI는 차세대 제조업 핵심 기술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상용차·농기계·특장차 등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와 도심 내 11만 평 부지 확보로 AI 기반 스마트 제조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런 강점을 인정받아 전북은 정동영 의원 등 정치과 협업으로 389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PoC(개념증명) 시범사업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리벨리온 등 기업과 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카이스트, 성균관대학교 등 도내외 대학이 참여하며 산학협력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1조 원 규모의 본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확정되며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

도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피지컬 AI TF 전담팀'을 구성하고, 글로벌 협업 클러스터와 개방형 연구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헴프산업촉진 특별법안 보완 및 조문별 조서작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헴프와 방위산업이 떠오른다. 미국·캐나다·EU 등 주요국의 대마 규제 완화에 발맞춰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헴프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생산 여건과 농생명 연구기관 집적 이점을 살려 수출부터 조제·가공·유통까지 전주기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용역을 거쳐 올해 9월 국정과제에도 반영된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메가특구) 1호 산업으로 헴프산업 클러스터를 제안했다. 경북도와 공동 포럼을 열며 협력을 강화하고, 헴프산업촉진 특별법 제정도 추진해 내년 상반기 법안 발의를 목표로 한다.

방위산업 클러스터도 가속화된다. AI·드론·국방우주 등 첨단 방위산업을 육성해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에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과 극한 환경 소재 R&D 역량을 바탕으로 안티드론 실증센터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이다.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목표로 첨단소재 분야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차전지와 피지컬 AI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헴프와 방위산업까지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전북이 대한민국 신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도입 비전. /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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