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년을 맞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1심 재판이 종결된다.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측 구형과 김 여사의 최후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의 1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여사는 짙은 남색 폴라티에 검정색 코트와 바지 정장을 입고 교도관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나왔다. 검정색 둥근테 안경과 흰 마스크를 쓴 김 여사는 앞머리는 커다란 핀으로 고정하고 뒷머리는 하나로 묶었다.

특검팀 측이 피의자신문에서 3가지 질문을 했지만 김 여사는 "죄송하다. 진술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다 진술 거부한다는데 이 정도 하고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며 "피고인의 포괄적 진술거부권 행사로 실질적 내용이 없기 때문에 (재판 중계를) 허가할 실익이 없다"며 특검팀의 재판 중계 신청을 불허했다.

이날 예정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모 씨의 증인신문도 이 씨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특검팀이 추가 증거로 제출한 이 씨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에 대해 김 여사 측이 증거채택을 일부 동의했고, 특검팀은 이 씨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김 여사 측이 증거 채택을 거부하고 이후 이 씨의 증인신문을 위한 기일이 정해졌다면 이날 결심은 어려울 수 있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재판을 재개하고 결심공판을 연다. 특검팀 측의 최종 의견과 구형은 약 1시간 30분, 김 여사 측의 최종 변론과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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