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정부 핵심 국정과제 예산 모두 지켰다"


여야, 5년 만에 2026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與,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쟁점 예산 방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여야가 합의한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728조원 규모의 예산 총액을 온전하게 지켜냈다"며 "국민성장 펀드, 지역 사랑, 상품권 등 핵심 국정과제 예산도 모두 그대로 통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정부 약속에 따라 참전 명예 수당 등 보훈 예산도 확대했다"며 "5년 만에 예산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하게 된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은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선택"이라며 "국민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AI 시대의 기회를 학교와 공장, 연구소와 골목 가게, 청년의 첫 직장까지 넓혔다. 기술과 혁신이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되도록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은 최우선에 두었다. 기초생활 기준 현실화로 어려운 가정에 숨을 돌릴 여유가 생겼다"며 "산업 현장은 더 안전해지고 아동수당 확대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 '청년미래적금'과 '교통패스'는 청년의 지갑을 지키고, 지역 사랑 상품권 지원은 동네 경제에 직접적인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는 민주당이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협상장을 끝까지 지켜낸 결과"라며 "이제 중요한 건 집행이다.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예산이 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끝가지 책임지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이체 규모 등을 제외한 4조 3000억 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총지출 규모를 정부안 대비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쟁점이었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과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핵심 국정과제는 감액하지 않고, AI 지원·정책 펀드, 예비비 등은 일부 감액하기도 했다. 예산안은 계수 조정 작업(시트 작업)이 필요해, 이르면 이날 밤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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