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16년 만에 재개발 '첫 삽'


기공식 개최…최고 35층 총 3178가구 공동주택 단지 조성

서울시는 1일 기공식을 개최해 최고 35층 총 3178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백사마을의 새 출발을 알렸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의 재개발 사업이 16년 만에 정상화되며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1일 기공식을 개최해 최고 35층 총 3178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백사마을의 새 출발을 알렸다.

서울시는 2009년 5월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의 노후·불량 주거지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하고자 총 2758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해당 지역을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입주민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됐으며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유지한 계획으로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저층주거지 보존'이라는 과도한 규제도 발목을 잡았다.

서울시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주민·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하며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백사마을은 지난 4월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 만에 재개발정비계획(안)이 확정됐다. 이로써 백사마을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의 26개 동, 총 3178가구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주거지보존 용지'에서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용도지역 상향 등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 분양·임대 획지 구분이 없는 통합개발과 소셜믹스를 통해 해당 지역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통합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백사마을은 지난 5월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으로 이달 철거공사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9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백사마을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켜켜이 쌓인 곳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강북권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백사마을의 변화를 위해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