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는 지난해 11월 28일 폭설로 인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 사고 이후 1년간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내년 말 복구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7년 초 신규 건물에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해당 공사에는 총 148억여 원이 투입된다.
사고 당시는 점심 무렵으로 300명 이상이 오가던 상황이었으나, 안양시의 신속한 대피 조치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지난 5월 국가재난관리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시는 사고 발생 3일 만에 지하에 임시경매장을 설치해 중도매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2주 만에 지붕이 경사져 눈이 많이 쌓이지 않는 구조의 가설건축물을 지상에 설치했다.
현재 중도매인들은 가설건축물 2개동(합계 1800㎡)에서 영업 중으로, 임차기간을 연장해 복구공사 완료 시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청과동 남측구간에 대한 철거를 신속히 완료했다.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북측구간도 지난달 초 철거를 마치고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임시로 사용 중인 가설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을 확인했다. 태풍에 대비해 중량물을 보강 설치해 풍압 26m/sec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10억 원)을 활용해 농수산물 품질관리를 위한 저온저장창고 15개를 설치했다. 내년에 8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6억 원을 투입해 오물처리동을 증축하고, 특별교부세(5억 원)를 확보해 건물외벽 도색과 옥상방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중도매인 등과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회의를 30여 차례 개최해 복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장기적으로는 도매시장 현대화를 추진한다. 올해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면서 △사업여건 및 현황 분석 △최적의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및 복합개발 건립 방향 △재원조달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매시장의 구조적 안전성 확보와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계획대로 복구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중도매인의 생업 안정과 시민 편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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