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손원태 기자] 배달의민족이 최근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라이더 전용 앱 '로드러너'를 놓고 라이더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30일 "배달 건수, 수락률 등 실적을 토대로 라이더들의 등급을 나눠 상위 등급만 좋은 시간대의 스케줄을 선점하도록 한다는 주장은 왜곡됐다"라며 입장을 냈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적을 토대로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된다"라며 "신규 라이더 등 기존 성과가 없는 라이더도 성과가 높은 그룹과 동일 시간대에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라이더 그룹 또는 고숙련 라이더만 좋은 시간대의 배달을 독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라이더 사정에 의한 스케줄 취소 또는 휴식 등에 따른 별도의 불이익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로드러너'를 도입한 화성, 오산 지역에 주문 접수 반경이 임의로 축소되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주장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라며 "거리 제한은 배달 지연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날씨나 도로, 주문량, 라이더 수 등 배달 인프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되는 구조"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화성과 오산 등 '로드러너' 테스트 지역 외 다른 지역도 동일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6일 '로드러너' 테스트 지역인 화성시 내 배민 라이더 월 평균 수입(424만원)이 도입 이전(329만원)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로드러너가 도입되지 않은 인근 도시(수원, 평택, 용인) 지역 월 평균 수입(319만원)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앱 대비 로드러너의 안정적인 배차와 운행 동선 개선 효과가 배달 효율성과 라이더 수익을 높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배민은 화성, 오산에서 테스트 중인 로드러너 시스템에 대해 현행 시스템 대비 부족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라이더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지도 정확성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 실시간 제보센터도 운영하는 등 앱 편의성과 안정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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