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 대표 밀리언셀러 정책 '손목닥터9988'이 슈퍼앱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걷기만 해도 보험료가 할인되고, 대중교통 마일리지·포인트 적립 등 일상 속 혜택이 대폭 확대된다.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복약정보·건강습관·AI트레이너 등 고도화된 건강관리 콘텐츠도 새롭게 제공한다.
서울시는 내달 1일 서울시민 건강관리플랫폼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본격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대중교통과 걷기 습관이 이어질 수 있도록 '티머니GO'와 연계한 보상을 신설했다. 12월 한 달간 손목닥터9988 참여자가 '티머니GO' 계정을 연동하면 1000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오는 17일부터는 하루 8000걸음을 걸으면 티머니GO앱에서 추첨권이 지급된다. 당첨되면 마일리지나 택시 등 대중교통 결제 시 활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가 월 20일 이상 걷기 목표(일 8000보·70세 이상 5000보)를 달성하면, 보험 가입시 보험료 5~10%를 12~60개월간 할인 가능하다. 보험료 할인상품은 손목닥터9988 플랫폼에 축적된 걸음 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망, 암진단, 뇌혈관·허혈성 심장질환 진단, 입원·수술비 보장 등 주요 위험 보장이 포함된 질병보험 상품 중심이다.
올해는 교보라이프플래닛·삼성생명·한화생명의 5개 상품에서 먼저 적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사를 추가해 총 6개 보험사로 확대할 계획이다.대표 상품은 △교보라이프플래닛 비갱신 암보험 등 3종 △삼성생명 인터넷 정기보험 △한화생명 걸음e건강보험 등이다.
복약정보·건강습관·AI트레이너 등 민간콘텐츠 3종을 인앱 서비스도 제공된다. 걷기 중심의 서비스에서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지속적인 걷기 실천 장려를 위해 포인트 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하루 8000걸음 달성 시 200포인트를 지급하던 방식이 100포인트로 조정된다. 대신 주말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000걸음을 걸으면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해 규칙적인 활동을 독려한다.
건강행동 연계 보상도 확대했다. 손목닥터9988앱으로 체력인증센터 예약과 측정을 완료하면 5000포인트, 6개월 후 체력 등급 향상(1등급은 등급 유지)되면 5000포인트가 추가로 지급된다.
이외에도 만 20~69세 시민이 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사와 챌린지를 완료하면 최대 2만 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면 최대 1만 9000포인트, 만 60세 이상 시민이 치매 예방 활동을 적극 수행하면 최대 1만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시는 다양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해 시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손목닥터9988 참여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다양화하는 등 시민의 자발적·지속적 건강 습관 형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배종은 서울시 스마트건강과장은 "손목닥터9988이 서울시민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앱으로 자리잡은 만큼 더 많이 시민들이 확실하게 건강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예산으로 지급하는 포인트는 물론 민간협력을 통한 추가 혜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