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만5398시간 봉사' 숨은 영웅들…서울시 표창·인증패


자원봉사 유공자 58명(팀) 표창
2만 시간 이상 우수자원봉사자 50명 인증패

총 1891일 가량의 봉사활동을 이어온 조숙경 씨 등 봉사자들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총 4만5398시간, 총 1891일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이어온 조숙경 씨 등 봉사자들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한마음 서울, 따뜻함이 꽃피다'를 주제로 2025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자원봉사를 통해 공동체 정신을 실현한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매년 마련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과 더불어 우수자원봉사자 인증패도 수여했다.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에는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총 58명(팀)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지역사회 기반 나눔 문화 확산, 공동체 생활환경 조성 등에 앞장섰다.

김순옥 씨는 어르신 대상 밑반찬 나눔 및 책 읽어드리기 활동으로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들의 정서를 지원했다. 장마철 맨홀 청소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등 생활밀착형 봉사도 실천했다.

최은정 씨는 소방관의 헌신을 이해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초·중학생들에게 손 편지 쓰기와 수제 쿠키 제작 활동을 지도했다. 이에 소방관들이 학생들에게 영상 편지로 답장을 보내는 등 시민과 소방관 간 따뜻한 격려를 나누는 감사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사단법인 한국영화배우협회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배우 재능기부, 취약계층 지원, 캠페인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자원봉사 참여 제고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산업설비신기술은 한국폴리텍 정수캠퍼스 학생들로 이뤄진 동아리로, 폐목재를 활용한 실외기 차양막을 제작·설치해 복지시설의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등 전공을 적극 살린 재능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처음 수여된 우수자원봉사자 인증패는 누적 봉사시간 최소 2만615시간에서 최고 4만5398시간을 기록한 상위 50명에게 전달됐다. 인증패를 받은 이들은 모두 2만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수행한 베테랑 자원봉사자로, 이웃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숨은 영웅들이다.

조숙경(83) 씨는 1996년부터 2022년까지 26년간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고궁 등에서 관람객 안내 및 전시 해설 봉사 등을 통해 총 4만5398시간을 기여했다. 연세의료원 등에서 병원 안내, 환자 지원 활동도 꾸준히 지속해 문화·돌봄·복지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이만구(83) 씨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25년간 요양원, 노인복지관 등에서 종이접기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총4만 1588시간 봉사했다. 또한 폭설·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피해 복구를 돕고, 환경 정화 활동을 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나진구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서울의 곳곳에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온 자원봉사자 한분 한분이 '한마음 서울'을 이끄는 주역"이라며, "앞으로 따뜻한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이웃의 아랫목을 데우고, 더 많은 이웃을 잇는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자원봉사자 예우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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