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국내에서 집을 보유한 외국인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총 1만406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1965만가구)의 0.53% 수준이다. 지난해 말(10만216가구)과 비교하면 3.8%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10만2477명으로 집계되며 처음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 수는 9만8581명이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7만5484가구, 72.5%)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경기도(4만794가구), 서울(2만4186가구), 인천(1만504가구) 순으로 많았다. 비수도권에는 충남(6455가구), 부산(3169가구), 경남(2993가구), 충북(2959가구), 경북(2057가구), 제주(1773가구) 등의 순으로 분포해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5만8896가구)로 절반을 넘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인(2만2455가구), 캐나다인(6433가구), 대만인(3392가구), 호주인(1959가구) 순으로 소유하고 있다.
장기체류 외국인 수 대비 주택소유 외국인수 비중은 미국(27.0%)이 가장 높았다. 캐나다(24.1%), 호주(21.9%), 대만(17.7%)가 뒤를 이었고, 중국은 7.2%로 낮은 수준이었다.
주택 유형은 공동주택이 9만515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8915가구였다. 보유 주택 수는 1채 보유가 93.4%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는 5.3%, 3채 이상 소유는 1.3%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소유 국내 토지는 2억6829만9000㎡로 지난해 말(2억6790만5000㎡)보다 0.1%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대비 면적의 0.27%에 해당한다. 공시지가 기준 가치는 33조9976억원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4300만8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3%를 갖고 있으며, 중국인이 2150만5000㎡로 8.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