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도시 여수, 글로벌 휴양지로 도약…올해 방문객 1200만 명 목표


'찾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 추진
인프라 확충·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 강화

전남 여수시 거북선대교를 중심으로 가까이는 자산공원이, 멀리는 돌산공원이 자리해 있다. /여수시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는 올해 누적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여수를 찾은 방문객은 약 13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10월 말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23일 현재 1070만여 명을 기록했다. 시는 연말까지 12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 최근 강조하는 여수 관광의 변화는 '찾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이다. 시는 인프라 확충과 차별화된 콘텐츠, 현장 중심의 관광 서비스 개선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에는 돌산 무술목 일원이 전남도로부터 관광단지 지정을 승인받아 약 119만㎡ 부지에 89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추진된다. 숙박·레저·문화시설을 아우르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오동도·향일암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동부권 관광축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고흥과 여수를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전경. /여수시

최근 여수와 고흥을 잇는 6개 해상교량 구간의 '백리섬섬길'은 전국 최초 관광도로로 지정됐다. 해당 노선은 적금도 전망공원, 낭도 둘레길,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등 다도해의 특색을 담은 명소를 연결하며 남해안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오는 29일 '2025 여수일레븐브리지마라톤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광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공사 중인 4개 교량 구간이 준공되면 여수 관광의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이 높아져 전체 관광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섬박람회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일레븐브릿지'의 조속한 완공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여수시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영취산 진달래축제, 거북선축제, 불꽃축제 등 계절별 대형 행사와 함께 국제 웹드라마 영화제 등을 운영하며 문화 관광 접점을 넓혀왔다.

'K-관광 섬 육성사업',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캔들라이트 콘서트, 밤밤페스타, EDM 페스티벌 등 신규 콘텐츠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수의 국보 진남관은 10여 년의 보수 후 재개관해 전라좌수영 둑제·수군출정식·국가유산 야행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역사문화 관광 기반을 강화했다. 시립박물관 건립 등 문화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관광종합대책반을 중심으로 숙박·외식업 서비스 교육, 친절 캠페인, 현장 위생 점검 등 관광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집중해 왔다. 민·관 협력 기반 개선 노력은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의 섬·해양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행사로, 시는 박람회 성공을 위해 편의·안전·프로그램 역량을 총괄 강화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박람회를 계기로 세계가 찾는 지속가능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관광 콘텐츠가 더욱 고도화됐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 품격을 갖춘 K-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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