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단순한 가결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197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것은 개인 의원에 대한 제명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제명이었다"며 "그 파동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그 나비 효과는 대한민국 역사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분노는 부마항쟁으로 타올랐고 곧바로 유신체제는 무너졌다"며 덧붙였다.
장 대표는 "거대여당은 이번에도 힘으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힘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46년 전과 똑같은 나비효과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수 없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을 깊이 되새겨보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고환율 장기화와 부동산 이슈 등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정부가 소비쿠폰을 마구 풀어 지금 환율 1500원 돌파를 앞둔 상황"이라며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원자재 폭등으로 건설현장이 멈춰 섰다. 소상공인은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불난 환율을 잡으려고 국민연금을 동원하려고 한다"며 "국민의 피땀이 정부의 무능을 덮는 쌈짓돈이냐. 불난 집이 불을 끄겠다고 마을 공동 저수지 둑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은 실패 수준이 아니라 민생 재앙 수준"이라며 "여권은 보유세 강화를 꺼내 들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은 집값으로 허리가 휘었는데 거기에 또 다른 짐을 얹겠다는 것이냐. 부동산 정책은 재설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