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복귀한 조국…신장식·정춘생도 혁신당 지도부 입성(종합)


조국 "여야 이견 없는 의제부터 최소 개헌하자"
사무총장에 이해민, 정책위의장에 김준형 내정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98.6%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청주=이태훈 기자] 조국혁신당이 또다시 조국 체제로 가동된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복역하다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지 3개월 만에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한번 당권을 거머쥐었다.

조 신임 대표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됐다.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한 조 대표는 찬반 투표에서 98.6%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선출됐다.

조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지금부터 개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으로 내란의 완전한 청산을 넘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라며 "이 대의와 명분에 동의하는 정당과 개헌연대를 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의 동시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이견이 없는 의제부터 최소 개헌을 해내자"라면서 "지방분권 개헌을 같이 이루어 내자"라고 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민생개혁 정당으로, 국민중심 정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김영삼과 김대중을 모두 잇고, 조봉암과 노회찬을 모두 떠안는 큰 정당이 되겠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을 직격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여당을 향해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루느냐. 대선 전 국회 개혁 5당이 맺은 원탁회의 선언문 약속을 회피하면 개혁정당들과 정치 개혁을 위해 원포인트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 의원(득표율 77.8%)과 정춘생 의원(12.1%)이 각각 당선됐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임형택 익산시공동지역위원장과 정경호 전 한국로슈 노조위원장은 낙선했다.

신 의원은 "태어난 곳에서 충분히 교육받고 괜찮은 일자리에서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고, 품격 있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라면서 "빠르게 걷되 돌부리에 넘어지지 않게 조 대표님 곁에서 수석항해사로서의 역할 제대로 해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 승리, 2028년 총선에서 기호 2번을 획득하고 2030년 (대선 때) 조국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외쳤다.

당원과 시민 3000여 명이 운집한 이번 전당대회에서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는 전체 선거인단 4명4517명 가운데 2만1040명(47.3%)이 투표했다.

전당대회 직후 조 대표는 신임 최고위원들과 첫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주요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사무총장에는 이해민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김준형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새 지도부는 조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5인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신임 지도부는 오는 24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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