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산림청은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 방태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6시간 만에 주불 진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축구장 31개 규모인 산림 약 22㏊가 훼손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또한 새벽 4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일출 이후 대규모 헬기 투입으로 진화 속도를 높였다.
전날 오후 6시 16분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도 초속 5m가 넘는 강풍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밤사이 특수진화대와 소방 인력 등 326명, 장비 101대를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양양군은 전날 오후 7시 35분 서림리·갈천·송천 등 인근 5개 마을 330가구 주민 600여 명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그러나 실제로 마을회관으로 이동한 주민은 2명이었으며, 이후 스스로 귀가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대응에는 강원도와 양양군,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등이 협조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감식반을 투입해 발화 원인과 피해 구역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실효습도도 낮아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어 추가 화재 발생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