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새벽부터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소화작업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전 7시 기준 드론 열화상 분석 결과 산불영향구역은 약 20ha로 집계됐으며, 총 2.25km에 달했던 화선 중 1.24km에서 연소 확산이 멈췄다. 진화율은 55%를 기록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6시16분 서림리 인근의 야산에서 시작했다. 당국은 산불신고 직후 산불진화차량 101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326명을 현장에 투입해 야간 지상 진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헬기 운항이 중단되는 야간 시간대에다 건조한 날씨와 급경사지, 강한 남풍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다.
불길이 커지는 조짐이 나타나자 산림청은 이날 오전 4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ha 이상 50ha 미만일 때 적용한다.
양양군은 전날 오후 7시35분 서림리·갈천·송천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 600여명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마을회관 등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일부 주민은 잠시 대피 후 귀가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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