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이집트 대박물관서 '영부인 외교'…"장소 빛나게 해주셨다"


이집트 영부인과 친교 일정…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제안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인티사르 알시시 여사와 이집트 대박물관을 함께 방문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가 19일 아부다비 주UAE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K-푸드 홍보행사에서 한국 식품을 체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 중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인티사르 알시시 여사와 환담 및 오찬에 이어 이집트 대박물관을 함께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인티사르 여사는 김 여사와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했고, 김 여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들은 약 40분간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친밀한 대화를 나눴다.

이집트 대박물관은 착공 20년 만에 완공돼 지난 11월 1일 개관했으며, 투탕카멘 황금가면과 람세스 2세 석상 등 10만여점이 전시돼 있다. 김 여사의 방문은 개관 이후 첫 정상 배우자 방문이다.

인티사르 여사는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이집트 문화는 이집트 국민의 자긍심이자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김 여사의 방문은 이집트 국민에게도 각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달 초 박물관 개관식에 대통령 내외를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APEC 경주 정상회의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오늘 인티사르 여사와 함께 방문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화답했다.

인티사르 여사는 이집트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한국 역시 전통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문화 강국"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간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했다.

김 여사는 "이집트가 간직한 방대한 역사문화유산과 정교한 보존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향후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티사르 여사가 직접 박물관을 안내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 도록과 기념품 '뮷즈'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했다.

인티사르 여사는 "장소를 빛나게 해주셨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이집트측 피라미드 사이트 관장 아슈라프 모히 엘딘 박사의 안내로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유적을 둘러보고, 이집트 피라미드 국제미술제에 참여한 대한민국 작가의 작품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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