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덮은 어린이 놀이터…보행약자 막아


경과원, ESG 컨퍼런스 시설물 도청사 로비 설치
"장애인 감수성 결여" 지적

18일 경과원이 ESG 컨퍼런스를 열면서 도청사 1층 로비에 설치한 천만가지 놀이터 시설물이 점자블록을 덮고 있다. /이승호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18일 도청사 1층에서 ESG 컨퍼런스를 열면서 로비 점자블록 위에 시설물을 설치해 시각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의 통행을 막았다.

시설물은 가로 5m, 세로 10m, 높이 2m의 원목 구조물로, 어린이를 위한 '천만가지 놀이터'다.

이 시설물은 도청사 1층 외부 입구에서 도의회 안내실로 이어지는 노란색 점자블록을 덮어 보행약자들이 이동할 수 없었다.

18일 경과원이 ESG 컨퍼런스를 열면서 도청사 1층 로비에 설치한 천만가지 놀이터 시설물이 점자블록을 덮어 보행 약자들의 이동을 막고 있다. /이승호 기자

도청사 1층 로비는 수시로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이지만, 조형물이나 시설물이 점자블록을 가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은 공공시설 점자블록 설치와 유지·관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과원이 주관한 행사로, 미처 점자블록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설물을 설치한 것 같다.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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