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사인펜, 일부 제품 번짐 확인…불이익 없게 할 것"


수능 사인펜 번짐 이의제기 다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용된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 관련 이의제기와 관련해 "채점에 불이익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차영아 교육부 부대변인(홍보담당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번짐 현상 등으로 인해 (수능) 채점에 불이익이 없도록 채점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수능 당일 배부된 컴퓨터용 사인펜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다수 접수된 상황이다. 수험생 A씨는 "사인펜에서 잉크가 흘러내려 빠르게 화이트로 지우고 다시 마킹하려 했지만 화이트로도 지워지지 않고 애매하게 남았다"며 "바꾸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해 화이트로 대충 칠한 채 제출했는데, 채점 과정에서 오류가 날까 무섭다"고 글을 올렸다.

B씨는 "답을 마킹하는데 펜에서 잉크가 줄줄 흘러내려 손, 팔, OMR 카드, 시험지에 모두 번졌다"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불량펜으로 마킹하다가 시간낭비했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에서 "수능 시험 당일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 현상에 대한 민원 관련,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해당 업체 제품을 사용한 모든 지역에서 번짐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발생 지역 및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6시 수능 관련 이의제기를 마감한 뒤 관련 조치를 이행할 계획이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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