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번주 중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외압 관련해서는 이번주에 전체 (피의자와 참고인) 다 일괄해서 처분할 것"이라며 "20일 또는 21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오후 2시에 구속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증거들을 정리해서 호주대사 관련 청구는 다음주 정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추후 윤 전 대통령의 추가 조사 없이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사건과 호주대사 사건의 피의자다.
또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기간 종료를 앞둔 26일 전체적인 수사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고발된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그 중에는 실제로 재판에 넘길 대상자도 있고, 불기소할 사람들도 있다"며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의 '1호 기소' 사건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의 첫 공판은 내달 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정 특검보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업무상과실치사상 수사를 담당했던 파견검사 중 일부는 수사기간 (종료) 이후에도 공소유지를 위해 잔류할 예정"이라며 "담당 검사가 (재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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