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항소 포기' 노만석 고발 사건 공수처에 넘긴다


"공수처, 노만석 전 대행만 이첩 요청"
경찰, 김세의 고발 건도 진술·증거 자료 분석 중

경찰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 고발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할 예정이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공수처에 노 전 대행 고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수처가 노 전 대행에 대해서만 이첩 요청이 왔고, 다른 피고발인은 협의해봐야 한다"며 "추가 이첩 요청을 할 것인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관련 총 5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서초경찰서에 배당한 상태다. 경찰은 추후 고발인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항소 기한인 지난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건 수사·공판팀은 항소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항소 포기를 지시했고 노 전 대행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9일 노 전 대행과 정 장관 등 6명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 전 대행은 지난 14일 결국 사퇴했다.

경찰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과 13일 이틀간 김 대표를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진술 내용과 증거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김 대표 관련 사건 21건 가운데 15건은 집중수사팀을 신설해 수사하고, 나머지 6건은 강남경찰서의 다른 수사팀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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