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리섬섬길, 전국 최초 관광도로 지정…남해안 해양벨트 새 축 열다


백야도~팔영대교 23㎞ 관광도로 선정
해상교량 11개 연결…2026섬박람회 연계 기대

관광도로 지정된 백리섬섬길 전체 노선도. /여수시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는 백리섬섬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최초 관광도로로 지정되며 남해안 해양관광벨트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백리섬섬길은 여수 남면 화태대교에서 고흥 팔영대교까지 이어지는 약 39.2㎞ 구간으로, 이 중 백야도~팔영대교 6개 해상교량 23㎞가 이번에 관광도로로 지정됐다.

사장교·현수교·아치교·거더교 등 다양한 공법의 해상교량 11개가 다도해 절경을 따라 연결돼 있으며, 현재 공사 중인 화태~백야 구간 4개 교량과 화태대교는 준공 이후 추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관광도로 지정을 위해 드론 영상 제작, 관계기관 협의, 전남도와 시의회의 용역 추진,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지정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관광도로를 찾는 이용자들이 문화·휴게시설, 축제, 먹거리, 접근성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이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관광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 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관광도로 지정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함께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백리섬섬길 주변에는 적금도 전망공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 등 다도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어 드라이브·휴식·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힐링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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