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경기도 광명시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이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광명뉴타운에서 규모가 크고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히는 만큼 일반분양가가 평(3.3㎡)당 4500만원에 달한다. 서울의 평당 평균 분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광명뉴타운은 입주를 마친 단지가 속속 생겨나는 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광명11은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철산동 일대 광명제11R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6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명뉴타운 내 최대 규모와 최고층수를 자랑하며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가깝다. 일반분양가는 평당 4500만원으로 광명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광명12R구역(철산역 자이) 분양가보다도 약 250만원이 높다.
고분양가에도 청약은 흥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명시는 정부의 10·15 대책 발표로 규제 지역을 묶였지만 지난달 15일 이전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해 '청약 자격'에 규제 이전 조건을 적용받는다. 규제 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4개월 이상이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1순위는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반면 힐스테이트 광명11 1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 세대원·세대주 누구나 가능하며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충족시 자격이 주어진다. 또 입주 전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는 다른 규제 지역 단지와 달리 부부가 각자의 청약통장을 사용해 당첨 확률을 높이거나 성인 자녀 명의로 청약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며 완화된 청약 조건, 높은 추첨제 비율, 입주 전 전매 가능이라는 3대 혜택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광명뉴타운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 철산동 일대에 추진되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으로 12개 구역 중 9개 구역이 분양을 마쳤다. 모든 구역이 입주를 마치면 2만8000여 가구의 신도시급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5개 구역이 입주를 마쳤고 연말께 4R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과 1R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광명뉴타운 동쪽의 철산주공, 하안주공도 재건축도 활발해 이 단지들과도 연결되는 만큼 서울과 맞닿은 신도시급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광명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일 기준) 기준 광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8% 상승했다. 지난달 셋째 주 0.76% 오르며 경기도에서 성남시, 과천시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산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광명시는 서울과 맞붙은 입지 덕분에 사실상 서울과 같은 생활권이라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며 "이번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이뤄지겠지만 힐스테이트 광명11은 광명뉴타운 마지막 분양인 데다 최근 '철산역 자이' 분양이 완판되는 등 높은 경쟁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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