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배당 기준일이 몰려 있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와 배당수익률에 시선이 쏠린다. 주춤한 코스피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조짐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전체 지수 가운데 가장 배당 수익률이 높은 지수는 통신으로 나타났다. 통신의 배당수익률은 5.00%로 집계됐다. 통신 지수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현대퓨처넷, 인스코비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6.54%로 가장 높았으며, KT(4.09%), LG유플러스(3.97%), 현대퓨처넷(3.40%), 인스코비(0.00%)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비금속 지수가 배당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비금속의 배당수익률은 4.51%다. 한일시멘트, 아이에스동서, 한일홀딩스 등 관련 22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CR홀딩스가 8.56%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조선내화(7.04%), 한일홀딩스(5.86%) 등 순이었다.
3위에는 부동산 지수가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의 배당수익률은 4.18%로 집계됐다. 부동산지수는 SK리츠, 롯데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관련 26개 종목을 담고 있다. SK디앤디가 4.74%로 가장 높아 지수의 배당수익률을 견인했다.
아울러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전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1위는 한샘이 차지했다. 한샘의 배당수익률은 18.81%로, 압도적인 1위를 보였다. 한샘은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 토털 홈 리모델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가구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93.7%로,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균(34.74%)를 크게 상회했다.
2위는 동국씨엠이었다. 동국씨엠의 배당수익률은 9.67%로 집계됐다. 동국씨엠은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다. 동국씨엠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3.4%로, 꽤 높은 수준을 보였다.
3위는 CR홀딩스가 차지했다. CR홀딩스의 배당수익률은 8.56%로 나타났다. CR홀딩스는 조선내화그룹의 지주사로, 고온에서도 강도와 형태를 지속하게 하는 '내화물'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정부와 여당은 전날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율을 기존 정부안(35%)보다 10%포인트 인하한 25%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그 구체적인 세율 수준은 추후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최대세율 25%로 하향 기대감과 현재 장세의 일종의 대피처 대상 수요 부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으로 증권, 지주, 배당주 등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