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기현, '김건희 명품백' 아내 탓으로…윤석열보다 비열"


"나경원 의원 출마를 포기시킨 대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내란수괴 면회 극우선동 장동혁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규탄사를 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국힘) 당대표가 '김건희 명품백' 의혹 관련해 자신의 부인이 김 여사에게 예의 차원에서 명품 가방을 건넸다고 해명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윤석열보다 비열한 인간성"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당 대표 경선 때 초선의원 연판장으로 나경원 의원 출마를 포기시킨 대가이지 무슨 의례적 선물이냐"며 "의례적,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라면 스카프 정도가 아닐까"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뇌물 받는 것으로 세계 제일의 금메달리스트이고 김기현 전 대표는 치사한 남편"이라며 "자기가 한 일을 아내에게 씌우고 있다. 윤석열보다 비열한 인간성이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은 지난 6일 김 여사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해 100여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의 손가방을 확보했다. 당시 특검은 김 전 대표 부인이 당대표 당선 관련 김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도 함께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인 8일 김 의원은 입장을 내고 "제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후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며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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