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김정수·정소영 기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영부인 김혜경 여사를 겨냥해 "법카로 과일 구매하고, 집에서 코끼리 키우신 김혜경 여사가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이야기만 나오면 민주당 의원들께서 득달같이 달려든다. 얼마 전에 운영위에서 어느 여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는 비교도 안 되게 훌륭한 영부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법카로 과일 구매하고, 집에서 코끼리 키우신 김혜경 여사가 있다, 법카로 샴푸 결제하고 초밥 사먹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법 제 146조에 있다. 이걸 위반하면 발언권을 중지시킬 수 있음을 고지한다"고 제지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국감장에는 다시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당이 오전만 출석시킬 것을 주장하면서 결국 무산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우상호 정무수석을 향해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감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죠"라며 "김 실장은 왜 안 나오나"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질의순서) 10번째인데, 우리 당에서는 3번째다. 그런데 제가 오후에 질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김 실장이 오전만 출석했다면) 아무리 많아도 우리 당 의원 2명 밖에 질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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