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여파…이달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 급랭


수도권·비수도권 각각 26.9p·17.7p↓
분양가격 전망지수 6.2p 하락↓

정부가 내놓은 10·15대책 여파로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냉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10·15대책' 여파로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냉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20일~29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9.4포인트(p) 하락한 72.1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6.9p(100.2→73.3) 하락, 비수도권은 17.7p(89.6→71.9) 하락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11.1→84.8, 26.3p↓), 경기(97.1→69.7, 27.4p↓), 인천(92.3→65.2, 27.1p↓)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된 10·15대책은 서울 전역·경기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여기에 LTV를 크게 강화·전세대출 이자상환분 DSR 반영, DSR 산정 시 스트레스 금리 상향 등 금융규제도 강화했다. 이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세 등 세제 개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 분양시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책으로 단기간 아파트 구매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서울 '강남3구' 등 핵심지역은 매매가격 대비 대출규제의 영향이 제한적이가 때문에 2~3개월 뒤 상승세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출규제로 인한 분양시장 위축이 신규 분양 물량 감소와 기존 주택의 매물 잠김 현상을 초래해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월세 가격 상승을 자극할 우려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6.2p)와 분양물량 전망지수(9.7p)는 모두 하락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p 상승해 주택 공급전망이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j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