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등을 갖추고도 상가 공실률이 84%에 달합니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경기도의회 김종배(민·시흥4) 의원은 5일 제38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거북섬의 실상을 전달하면서 경기도의 지원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거북섬은 2017년 도와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가 협약해 해양레저 복합단지로 개발한 곳"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가 개장했고, 아쿠아펫랜드와 해양생태과학관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상가 공실이 급증해 기대와 달리 상권이 활력을 잃었다. 현재 공실률은 84%에 달해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특히 거북섬 개발사업은 21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유세 발언으로 정치적 공방에 휘말렸다. 지난달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의 집중 질타 대상이 오르는 등 논란 거리다.
김 의원은 "시흥시가 축제와 마케팅으로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구조적 침체를 넘어서려면 경기도의 정책·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동연 지사를 향해 △거북섬 소상공인·투자자 대상 경기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확대 △관광특구 지정 위한 제도 기반 마련 △해양수산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 선정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시흥~인천 구간(19.8㎞) 조기 착공 △거북섬 버스 노선 연계 확대 등 교통 인프라 개선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거북섬은 경기도 해양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시화호와 연계해 경기 서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도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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