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뉴저지 주지사 수성…마이키 셰릴 당선


여론조사서 1% 접전, 실제 10%P 이상 차이
공화당, 버지니아 이어 2연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치러져 민심의 바로미터로 주목받은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잭 치터렐리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사진은 이날 저녁 뉴저지주 이스트 브런즈윅에서 선거 후 행사에 참여한 셰릴 의원.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치러져 민심의 '바로미터'로 주목받은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버지니아주에 이은 2연승이다.

이날 AP 통신은 민주당 후보인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잭 치터렐리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득표율은 78% 기준 셰릴 의원 56.5%, 치터렐리 후보 43.0%로 13.5%포인트(P) 차이다.

셰릴 의원은 자신의 시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이 위대한 주의 제57대 주지사로서 여러분의 신뢰를 얻게 되어 제 인생의 영광"이라며 "저는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용기 있게 이끌며, 제가 섬기는 사람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셰릴 의원은 미 해군에서 헬기 조종사로 복무하고 연방검사로도 재직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선 지역구 12선 현역 의원인 공화당 로드니 프렐링하이슨을 꺾고 당선돼 주목받기도 했다.

뉴저지주는 '블루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 성향 주)로 분류되지만, 셰릴 의원은 선거 기간 치터렐리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접전을 이어왔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아틀라스인텔이 지난달 25~30일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 안으로 차이가 좁혀지기도 했다.

결국 셰릴 의원은 임기 제한이 있는 민주당 소속 필 머피 주지사의 뒤를 이어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정당 3연임을 달성했다.

민주당은 이날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이어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모두 승리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게 됐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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