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왔던 北 김영남 사망…김정은 조문 애도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사망
장례 국장으로 진행…"노세대 혁명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사진)이 지난 3일 사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 김영남 동지가 지난 3일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 박태성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과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된 김영남 전 위원장의 시신을 찾아 조문했다.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조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뤄지고, 오는 5일 오전 9시 발인한다.

김영남 전 위원장은 김일성 북한 주석부터 김정은 위원장까지 북한 역대 세 지도자를 모두 경험한 고위급 인사로 대외적으로 북한 국가원수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1928년생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모스크바대학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으며 1953년 북한으로 돌아간 뒤 당 중앙위 국제부 과장, 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부위원장, 외무성 부상,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당 중앙위 국제부 제1부부장, 당 중앙위 비서국 비서(국제 담당), 외교부 부장, 정무원 부총리 등 외교 관련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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