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KT 계열 방송사 KT ENA가 경영 악화에 따른 효율화 조치로 3개 채널을 분할하고 추후 매각에 나선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 종속회사 KT ENA는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채널 사업부문 분할을 결정했다.
이번 분할은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대상은 중국 드라마 채널 '채널칭', 여행 전문 '오앤티(ONT)', 건강 전문 '헬스메디TV' 등 3개 채널이다.
KT ENA는 이 채널들을 묶어 '㈜채널칭(가칭)'이라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제3자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 완료 후 분할신설회사 주식 전량을 제3자에 매도할 예정이며,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재무건전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설정됐다. 매각 일정은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KT ENA 관계자는 "채널 등 방송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 효율화를 위한 채널 매각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할로 채널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존속 사업부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