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WS 3승 대기록, ‘다저스 제국’ 열었다…다저스, 토론토 누르고 WS 2연패 [WS 7차전]


야마모토 투혼, 2G 연속 등판 승리
다저스 25년 만에 WS 2연패, 새로운 '야구 제국' 건설
김혜성, 마침내 WS 무대 밟아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야마모토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소름 돋는 승부였다. 3승3패에서 맞은 월드시리즈 7차전, 신은 LA 다저스의 손을 들었다. 다저스가 천신만고끝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팀 역사상 최초의 2연패이자 뉴욕 양키스(1998~2000년) 이후 25년 만에 2연 연속 우승이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최종 7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2번 윌 스미스의 결승 홈런으로 5-4로 승리했다. 최종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팀 토론토는 다저스의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다저스 김혜성은 연장 11회말 미겔 로하스 대신 2루수로 투입돼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토론토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다저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가운데 트로피를 들고 있는 선수가 MVP에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 /토론토=AP.뉴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놀라운 투혼이 이 경기의 백미였다. 전날인 1일 6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96개의 공을 던진 야마모토는 4-4인 9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11회말 끝날 때까지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토론토 타선을 잠재웠다. 34개의 공을 던졌다. 야마모토는 2차전, 6차전에 이어 7차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거둬 MVP에 선정됐다.

다저스는 3회말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 4번 보 비셋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아 끌려가기 시작했다. 4회초 2번 윌 스미스의 2루타와 3번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6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는데 그친 게 아쉬웠다. 2사 후 7번 토미 에드먼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다저스는 6회초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추격했지만 6회말 토론토 9번 알드레스 히메네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2-4로 다시 벌어졌다.

LA 다저스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4로 승리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라운드에 몰려 나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오타니에 이어 타일러 글래스노우(4회)-블레이크 스넬(8회)-야마모토(9회)까지 선발 4명을 모조리 투입해 토론토의 추가 점수를 봉쇄한 다저스는 처절한 추격전을 펼친다. 이윽고 8회초 5번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4로 따라 붙은 다저스는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후 9번 미겔 로하스가 천금 같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야마모토의 혼신의 투구로 무실점으로 넘긴 다저스는 11회초 2사 후 2번 스미스가 토론토 셰인 비버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5-4로 앞섰다.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1사 1,3루에 몰렸지만 토론토 6번 알레한드로 커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커크의 공을 잡은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는 직접 2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 길고도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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