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월세 거래 중 65%가 월세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3365건으로 전월(4만6252건) 대비 37.0%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3만1298건으로 44.4%, 비수도권은 3만2067건으로 30.5% 늘었다.
전·월세 시장에서는 월세 강세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745건으로 전월(21만3755건) 대비 7.9% 늘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는 8만75건으로 10.3% 증가했고, 월세 거래는 15만670건으로 6.7% 늘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5.3%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전세는 1.9% 감소한 반면, 월세는 38.8%나 급증했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62.6%다.
지난달 인허가는 4만6575가구로 전월 대비 171.2% 증가했다. 수도권(1만9731가구)은 161.5%, 비수도권(2만6844가구)은 178.8% 각각 늘었다. 착공은 한 달 전과 비교해 83.6% 증가한 2만9936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1만6449가구)이 82.5%, 비수도권(1만3487가구)은 85.0% 증가했다.
분양도 2만2911가구로 전월 대비 37.3% 늘었다. 수도권(1만2437가구)은 19.9%, 비수도권(1만474가구)은 66.0% 각각 물량이 증가했다. 준공은 10.5% 증가한 2만2117가구로, 수도권(8116가구)은 22.4% 감소했지만, 비수도권(1만4001가구)은 46.5%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762가구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248가구로 전월 대비 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