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부장판사 출신 김경호·박노수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신임 특별검사보로 임명됐다.
특검팀은 26일 "박노수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와 김경호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 등 2명이 특별검사보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1996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창원지법·수원지법·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4년부터 법무법인 세종과 혜윰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 특검보는 2002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전주지법 남원지원장, 인천지법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2023년 2월 명예퇴임해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중기 특검은 지난 21일 특검보 후보자 4명을 선정해 대통령실에 임명을 요청했다.
특검법상 대통령은 요청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김건희특검의 특검보는 당초 4명이었으나 특검법 개정으로 최대 6명까지 임명이 가능해졌다.
특검팀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김효진 부부장검사는 27일 검찰에 복귀한다.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2021년 7월 술자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제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됐다.
한 부장 검사는 2021년 당시 검찰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고, 특검팀에 파견 나온 뒤에도 같은 사건을 수사했다.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 부장검사가 낸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알고 지내던 의사와 저녁 약속에 갔다가 이종호 전 대표와 합석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도이치모터스 사건 피의자 신분이 아니었으며 두 달 뒤 입건됐다. 한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가 구체적으로 자기 소개를 하지않아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연루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명함이나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검사의 복귀는 검찰 인사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27일 김일권 부장검사와 평검사 1명을 검찰로부터 새로이 파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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