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민주, 부동산 정책 잘못됐단 것 스스로 인정"


"애먼 데서 삽질…부동산 3인방부터 사퇴해야"
"공격할 시간에 부동산 공부하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자신이 부동산 6채를 보유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 거센 비판이 나오자 애먼 데서 삽질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사진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모식에서 장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자신이 부동산 6채를 보유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 거센 비판이 나오자 "애먼 데서 삽질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앞으로 이를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이 제대로 가려면 저에게 당 부동산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공격할 게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부동산 3인방'(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경제부총리·이억원 금융위원장)부터 사퇴하는 게 맞다"고 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 "그게 본질 아니지 않나. 저를 공격하는 것도 부동산 몇 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이 왜 비난받고 있는지 돌이켜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은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고 갭투자 하면서 국민의 소중한 '(내 집) 한 채' 꿈을 짓밟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라며 "잘못되고 왜곡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공격하고 있는 것 전부 다 엄한 곳에서 삽질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라. 그 시간에 공부 좀 하라"고 했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의 부동산 6채가 8억5000만 원인데 실거래가인가 공시지가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 "(박 수석대변인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공직자는 실제로 거래했던 가격과 공시지가 중 실거래가가 높으면 실거래가로 신고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받는 12개 혐의 모두 무죄'라고 주장한 조원철 법제처장에 대해선 "법제처장을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고 대통령 곁에 가서 변호인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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