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HOT템] "스타 셰프와 협업은 계속"…푸라닭·맘스터치 신메뉴 먹어보니


푸라닭 치킨, '셰프의 치킨' 진행…'파브리파불로' 출시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셰프와 두 번째 협업

푸라닭 치킨이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함께 파브리파불로를 출시했다. /문화영 기자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방영이 1년이 지난 지금, 유통업계에서는 스타 셰프와 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유명 셰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브랜드의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다. 최근 푸라닭 치킨과 맘스터치도 스타 셰프와 협업을 이어가며 신메뉴를 출시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출신 미슐랭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와 손을 잡고 '파브리파불로'를 출시했다. '파브리파불로'는 한식 메뉴 '파불고기'를 재해석한 치킨으로 향긋한 파채 튀김과 불향이 입혀진 특제 불고기 소스가 특징이다.

직접 맛본 '파브리파불로'는 간장 베이스의 짭짤한 풍미와 불향, 바삭한 튀김 식감이 조화를 이뤘다. 파가 튀겨져 있어 생파 특유의 매운맛 대신 크런치함과 고소함을 냈고 소스는 단짠(달고 짠) 속에 감칠맛을 더했다. 치킨 껍질은 겉은 살짝 촉촉하고 끈적한 양념이 함께 묻어있었다.

다만 파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단맛보다 깔끔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피클이나 단무지 등을 곁들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 매운맛을 원한다면 청양 마요 소스와 함께 먹어도 좋다.

푸라닭 치킨은 올해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셰프의 치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유명 셰프와 협업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시리즈로 지난 5월부터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나폴리 맛피아)와 협업한 '나폴리 투움바', 정지선 셰프와 함께한 '일품깐풍' 등을 출시했다.

두 메뉴 모두 각각 누적 판매 80만개를 돌파하자 이에 힘입어 세 번째 메뉴 '파브리파불로'가 탄생했다. 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을 15년간 운영한 외국인 셰프가 재해석한 한식 콘셉트의 치킨이 선사할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인 미식 경험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했다. /문화영 기자, 맘스터치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14일 에드워드 리 셰프와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익숙한 한국의 맛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다'를 콘셉트로 △K싸이버거 △K비프버거 △크림디종 빅싸이순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는 고추장을 가미한 특제 BBQ 소스와 고춧가루로 버무린 코울슬로를 더해 매콤함을 강조했다. 베이컨과 두툼한 치킨 패티, 아삭한 양배추의 조화로 느끼함을 줄였고 익숙한 K-버거 맛을 살렸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협업에서 '버번 위스키'와 '베이컨 잼'이 킥으로 작용했다면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는 코올슬로가 핵심 재료다. 포장지를 열었을 때 코올슬로가 빨갛게 버무려져 있어 순간 김치인 줄 알았다. 진한 색감처럼 매운맛과 마요 소스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뤘다. 맘스터치의 오리지널 '싸이버거'보다 한층 더 깊은 한국적인 맛이 났다.

맘스터치 측은 일상 속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고객, 트렌드에 민감하고 셰프의 감성이 담긴 메뉴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한국적인 식재료와 맛을 추구하면서도 이국적인 메뉴와 조화 능력이 탁월한 에드워드 리 셰프 특유의 퓨전 감각을 담았다"며 "이번 협업은 국내 소비자들이 익숙한 한국적인 맛과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스타일의 버거, 치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스타 셰프와 협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명 셰프'가 주는 신뢰도와 인지도가 신제품 흥행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또 셰프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브랜드의 이미지, 대중성이 결합하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셰프와 협업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라며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셰프들의 메뉴를 프랜차이즈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MZ세대가 추구하는 '먹는 경험'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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