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장관, 내란특검 2차 출석…"조사 충분히 답변할 것"


박성재 영장 재청구 전 보강수사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 조사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 조사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57분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특검팀이 조사 전부터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힌 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조사받으러 가서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곧장 들어섰다.

박 전 장관의 내란특검 피의자 신분 출석은 지난달 24일 1차 조사 이후 두 번째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가장 먼저 소집한 국무위원 5명 중 한 명이다. 같은 날 법무부에 복귀해서는 실·국장 회의를 열어 방첩사령부 중심으로 꾸려질 합동수사본부에 검사를 파견하고, 구치소별 수용 여력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15일 법원은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하여 소명이 부족하다"라며 이를 기각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을 부각해 대면 조사를 마치고 나면 조만간 박 전 장관의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9일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18일 구상엽 전 법무부 법무실장, 17일 박 전 장관의 운전기사 A 씨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며 박 전 장관의 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 수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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