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부동산 비판 '내로남불'"…이찬진 금감원장, 수십억대 아파트 2채 '도마'


부동산 시장 자금 쏠림 비판 두고 호소력 저하 지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수십억원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내로남불' 논란이 제기되자 이 원장은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동산은 한 두달내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찬진 원장은 과거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러나 현재 본인은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초구 대림아파트는 1995년 준공된 47평형으로, 원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며 "2019년에도 추가로 한 채를 더 사들였다. 실거주 외 나머지 주택에는 누가 거주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자금 쏠림 완화를 주문하면서 본인은 다주택을 유지하는 건 시장에서 호소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6·27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수도권·규제지역의 대출 요건을 더욱 강화했다"며 "감독기관 수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 힘 의원도 "참여연대 재직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반대했었다"리며 "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것은 위선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두 채의 집 모두 실거주 하고 있다. 그러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동산은 한 두달 내로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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