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6차, 상가 갈등 봉합되자 대형 건설사 '눈독'


상가 소유주 분양권 관련 법원 강제조정 수용
내달 입찰 공고, 삼성·GS·포스코·HDC 관심

개포우성6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중순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6차아파트가 조합, 상가 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사업성이 커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6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중순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그동안 개포우성6차는 상가에 아파트 분양권 부여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애초 조합은 소송을 통해 상가를 제외하고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 상가와 같이 가기로 협의, 조정 절차를 밟아왔다.

최근 법원의 강제조정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조정 결과에 따르면 조합은 상가 소유자에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최소분양단위규모 추산액 비율을 0.1로 정했다.

이는 상가 토지를 아파트로 전환할 때 기존 부대복리시설의 가액 기준을 낮추게 된다. 예를 들어 최소분양 주택가격이 10억원이고 추산액 비율이 0.1이라면 상가 종전가액이 최소분양 주택가격의 10%인 1억원을 넘어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상가 측이 요구한 권리금도 최초 아파트 토지가격의 5배에서 1.75배로 조정됐다.

조합은 지난달 17일 법원 강제조정 수용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 99%에 가까운 찬성률을 보였다.

조합은 최근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입찰 공고 전 홍보 참여 의향을 요청했고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익 기자

상가와의 갈등이 마무리되면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다음달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3월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은 최근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입찰 공고 전 홍보 참여 의향을 요청했고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준공된 개포우성6차는 최고 5층, 270가구 규모 단지로 개포동 일대에서 남은 마지막 저층 단지다. 단지 주변으로 신축인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개포자이르네가 있다. 개포우성6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25층, 417가구로 탈바꿈한다.

특히 개포우성6차는 저층 단지에 대지지분(공동주택 소유자가 건물 부지 전체 면적에서 소유하는 토지의 지분 면적)이 높아 사성이 좋은 단지로 평가받는다. 또 소규모 단지로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개포우성6차 전용 79㎡의 경우 호가가 32억원을 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9㎡는 지난 3월 23억원에 거래된 것이 마지막이다.

개포우성6차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지지분이 크고 조합원 수도 적어서 재건축이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주변 신축 단지를 고려하면 입주 단계에서는 3.3㎡ 1억원은 그냥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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