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신상발언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배우자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법사위에 출석한 것과 관련된 신상발언에서 "춘천법원에 대해서는 일체 질의하지 않겠다"며 "다른 의원들의 발언이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기 위해서 이석했다가 제 주질의 시간과 보충질의 시간에 복귀해서 16개 기관에 대한 질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가 춘천법원장으로 재직한다는 이유만으로는 사적 이익 추구와 관련이 없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또 국회의원의 윤리강령이라든지 이해충돌 방지의 세부 행위 기준을 봐도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 주질의 시간에만 복귀하고 보충질의 시간에만 질의를 하는 딱 한 가지 이유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고, 이것으로 인한 충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위원들의 자유롭고 공정한 국감을 위해 이석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지난 금요일에도 국민의힘 위원들의 발언권 박탈 문제로 충돌이 있었다"며 "국정감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추 위원장께서 매끄럽게 운영해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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