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건설주 '매도' 반도체 소부장 '매수'…3분기 포트폴리오 재편


대덕전자·케이씨텍·AP시스템 등 추가 매수
GS건설·현대건설·DL이앤시 등은 비중 축소

국민연금공단이 3분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반도체 소부장 관련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3분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주식을 매입하고, 업황 부진에 직면한 건설 종목들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 상법 개정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지주사 주식 비중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대덕전자 주식을 221만5874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기존 8.38%에서 12.87%로 확대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업체 케이씨텍 주식도 19만5103주 매수하며 지분율을 7.55%에서 8.55%로 조금 더 높였다.

또 반도체 소부장 관련 기업인 유진테크는 4.96%에서 5.01%로, 스엔에스텍은 4.99%에서 5.02%로, AP시스템은 4.99%에서 5.09%로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의 반도체 종목에 대한 훈풍에 따라 국민연금이 대형주를 넘어 소부장 종목까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건설주들에 대한 지분율은 축소하고 있다. 최근 건설 업황 부진에 더해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가 부각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이달 GS건설(8.57%→7.55%), 현대건설(11.20%→10.18%), DL이앤시(12.21%→9.13%), HDC현대산업개발(13.65%→11.51%) 등에 대한 지분율을 낮췄다.

한편, OCI홀딩스( 8.49%→10.57%), HDC(5.05%→6.08%), 두산(8.47%→9.47%), 오리온홀딩스(4.99%→6.03%) 등 지주사에 대한 지분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추가 상법 개정을 논의 중인 가운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자사주 비율이 높은 지주사 종목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외 국민연금이 추가로 사들인 종목으로는 카카오(6.40%→7.41%), 한전기술(9.52%→11.58%), 산일전기(7.26%→8.28%), 파라다이스(4.99%→6.03%), JYP엔터테인먼트(5.03%→6.06%) 등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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