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최우식과 정소민이 위장 신혼부부로 변신한다. 이들은 90일간의 위장 신혼 생활을 통해 로맨스의 색다른 재미를 안방극장에 선사할 예정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부부'로 얽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떤 설렘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극본 이하나,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현욱 감독과 배우 최우식 정소민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이 참석해 '우주메리미'만의 설렘 포인트를 자신하며 많은 시청을 독려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현욱 감독은 "로그 라인만 보면 익숙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이 관계를 맺고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다"며 "악연으로 시작된 인연이 어떻게 사랑으로 발전하는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재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엔딩 맛집'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식은 대한민국 최초 제과점 명순당의 4세 김우주 역을 맡는다. 그는 "이전에는 주로 가난하거나 쫓기는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돈이 가장 많은 인물이다. 좋은 차를 타고 예쁜 곳에서 잠을 자다 보니 색달랐다"며 "평소 TV에서 보던 멋있는 이미지를 직접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서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소민은 가짜 남편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예비 신부 유메리로 분한다. 정소민은 "'우주메리미'를 떠올리면 유원지가 생각난다. 활기차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작품인 것 같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본에 나와 있는 메리에서 제 색깔을 넣으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배나라는 위장 신혼부부 우주와 메리의 감시자 백상현 역을 연기한다. 배나라는 "그동안 장르물을 많이 해왔다 보니 로맨틱 코미디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부드러우면서도 지적이고, 멋지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슬기는 짝사랑 전문 우주의 소울메이트 윤진경 역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신슬기는 "대본을 읽었을 때 진경이가 굉장히 밝고 사랑스러우면서 통통 튀는 인물이었다"며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웃고 울고 절망하지 않냐. 그런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서범준은 적반하장의 끝판왕인 메리의 전 약혼자 김우주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우주는 메리와 5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준비하지만 입사 동기에게 넘어가 메리와 파혼을 하는 인물이다.
서범준은 "첫 미팅을 할 때부터 우주가 되게 미웠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미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친구를 보고 시청자분들이 채널을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사랑스럽게 보일까 고민했다"며 "촬영이 끝나고 스태프분들께서 '예쁜 쓰레기가 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너무 밉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최우식은 "범준이가 처음부터 그 고민을 얘기했다. 하지만 리딩 끝나자마자 범준이한테 가서 '그냥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말했다"며 "글로만 보면 미워 보일 수 있는 친구지만 범준이가 연구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게끔 에너지를 만든 덕분에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기 위해 시작되는 우주와 메리의 가짜 신혼 생활. 이를 그려낼 최우식과 정소민의 케미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우식은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랑 연기를 했지만 이번에 호흡이 가장 잘 맞은 것 같다"며 "장르가 밝고 저희 둘이 우당탕하는 재밌는 포인트가 많다 보니 대본에 없는 부분을 저희가 채워 나갈 때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정소민은 "우식 씨는 제가 뭘 하더라도 기가 막히게 받아준다. 그래서 정말 맘 놓고 하고 싶었던 거 다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호흡을 맞춘 배우와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다. 꼭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바랐다.
송 감독은 "배우들끼리 서로 현장에서 맞춰보고 사담도 많이 나누더라. 제가 슛을 들어가겠다고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항상 '하하하' 웃으면서 촬영 준비를 했다. 정말 기분 좋고 흐뭇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최우식은 "올해 날씨 정말 좋을 때 예쁜 배경에서 배우들과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지금 밖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원래 결혼할 때 비 내리면 잘 산다고 하지 않냐. 오늘 비까지 온 거 보니 기운이 아주 좋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우주메리미'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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