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정상외교 줄줄이…ASEAN·APEC·G20까지


20년 만에 APEC 주최…트럼프·시진핑 방한 예상
APEC 직전 ASEAN, 11월엔 G20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뒤 첫 추석 명절을 지내면 다자외교 무대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뒤 첫 추석 명절을 지내면 다자외교 무대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높은 잠재력을 지닌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부터 이 대통령이 '호스트' 역할을 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정상외교의 장이 열린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8월 일본·미국 정상회담, 9월 유엔 총회까지 지속적으로 외교 무대를 누비며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렸다.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굵직한 다자회의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대통령도 이를 무대 삼아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0월 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다. 이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하면 지난달 말 유엔 총회 출장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다자외교 순방길에 오르게 된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소속된 연합체로 전임 대통령들도 꾸준히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협력을 다졌다. 한국은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 협력 수준을 격상했다.

이 대통령도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는 각각 특사를 파견해 우호협력을 다졌으며, 이를 통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는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 주재 G7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밖에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8월 국빈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정상의 국빈 방한이었다. 양 정상은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외교·안보·국방 분야 협력 강화와 함께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직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 정상들이 한국에 모이는 장이 열린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지난 2005년 부산에 이어 20년 만에 한국이 호스트가 됐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후속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의 정상회담과 함께 첫 한중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많은 이목이 쏠린다.

APEC 이후 약 한 달 뒤인 11월 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참석하는 장으로, 활발한 정상외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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