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오는 11월 발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도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1호기 발사를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조율하는 단계다.

광학위성인 1호기는 지구 저궤도에서 3년 동안 운용되며,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정밀 수집한다.

경기기후위성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임기 후반기 핵심과제"로 내세운 뒤 본격 추진한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2~3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로 선정했다. 7월 위성 개발을 마치고 9월 탑재체 항공시험 등 마무리 절차를 밟았다.

도는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로 구성된 경기기후위성을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온실가스(메탄) 배출원 식별과 배출량 추정 △홍수, 산불, 산사태 등 기후재난 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후정책 고도화 △규제 대응 △산업육성 △국제협력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위성 데이터를 관측․수집․분석해 도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정밀 감시하고, 도와 시·군의 과학적 기후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기후플랫폼과 연계해 ‘경기도 온실가스 관측 지도’도 제작하는데 도내 특정지역(산업단지 등)의 메탄 탈루·누출지점 관측과 발생량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농업·축산업 분야 기후변화 영향 관측과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재난·재해 모니터링과 대응 지원 등도 한다.

도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면서 도내 중소기업 등의 탄소 배출량 실측과 저감방안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 분야 위성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공유해 도내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육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위성을 보유하면서 같은 역할을 맡은 국내외 기관 간 협력체계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국제적으로 기후정책과 산업 교류 증진도 예상된다"며 "국가 우주산업 정책에도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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