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역시 '흥부 듀오'! 손흥민(33)과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는 LAFC의 드니 부앙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24호골로 리오넬 메시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LAFC의 7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는 콤비 플레이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 후 놀라운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개인 통산 리그 첫 5경기 연속 득점은 불발됐다.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추석 당일인 6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2025 MLS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기대했던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콤비 플레이어 부앙가는 후반 41분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6분 부앙가는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배후침투로 첫 슈팅을 날린 뒤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손흥민 또한 전반 17분 부앙가의 백힐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라인을 내린 애틀랜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손흥민과 부앙가의 슛은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LAFC는 정규리그를 3경기 남겨둔 현재 16승 8무 7패(승점 56)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하고 있다. MLS는 각 콘퍼런스 7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8~9위는 플레이오프행 티켓 1장을 두고 와일드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후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데, 정규리그 1~4위 팀이 홈에서 1차전을 펼치는 유리한 일정을 소화한다. 또 정규리그 콘퍼런스 상위 2팀은 단판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도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 전형을 가동했다. 홀링스헤드~틸만~초이니에~델가도~팔렌시아가 미드필드진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세루가와 타파리, 포르테우스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LAFC는 애틀랜타의 5백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쳐보였으나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전반 45분 동안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앙가와 손흥민은 전반에만 각각 3개와 2개의 슛을 날렸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볼점유율 52%-48%, 슈팅 수 9-1의 우세를 보이고도 LAFC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7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18골을 모두 책임지는 등 팀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 FC 입단 후 빠르게 팀에 적응,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비롯해 8경기 8골 3도움을 작성,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부앙가와 호흡도 날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 모두 발이 빠르고 공간 침투가 빼어나 서로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 부앙가는 어느새 리그 24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와 타이를 이루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LAFC의 최근 18골은 모두 부앙가와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이는 MLS 역사상 두 선수가 연속으로 넣은 최다 연속골 기록이다. 손흥민은 LAFC에서 9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고,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첫 6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감한 부앙가는 최근 24번의 MLS 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렸다. 부앙가는 현재 MLS에서 32개의 공격포인트(24골/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9월 6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10골 4도움(MLS 8골3도움)의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월 첫 경기에서는 쉬어갔다.
손흥민은 애틀랜타전을 마친 후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홍명보호에 합류,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브라질, 14일 오후 8시 파라과이(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와 친선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