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식품위생법, 농지법,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의 법적 문제와 자사 제품 품질 논란, 지역 축제에서 요리에 농약통으로 만든 분무기 사용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5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4달 만에 대만의 한 방송에 등장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대만 뉴스 채널 TVBS에서 더본코리아의 한식 브랜드 ‘본가’를 홍보했다. 백 대표는 대만 타이베이 동구에 위치한 본가 매장에서 직접 한국식 쌈을 싸먹으며 프랜차이즈 매장을 홍보했다.
현지 기자들에게 "쌈은 어려워요. 잘 싸면 커플의 애정도 깊어질 수 있는데, 너무 크게 싸면 여자분들이 한 입에 못 먹어 곤란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 대표는 이어 "한국에도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있는데, 저는 그런 지역들을 위한 축제를 자주 연다"며 본인이 참여했던 국내 지역 축제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고 했다. 2023년 더본코리아가 홍성 바비큐 축제 현장에서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넣고 고기에 뿌린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까지 지역 축제 섭외 1순위를 달리던 백 대표의 명성이 날아간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지점이다.
충청남도 홍성군 외에도 강원도 인제군, 충남 예산군 등이 지역 축제 홍보 및 메뉴 개발을 위해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에 거액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 이어진 논란에 더본코리아의 이름은 지역 축제에서 내려갔다.
백 대표는 지난 21일 더본코리아 소스를 홍보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대만은 태국, 캄보디아에 이은 세번째 홍보처다. 백 대표는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내달 중순까지 미국, 중국 등을 돌며 유통 기업과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B2B 소스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초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한 백 대표가 해외에서 더본코리아를 알리기 위해 바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