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은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총 1조원을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는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 김명희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전구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며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그룹 신성장사업의 중추로서 배터리 밸류체인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혼합해 만든 화합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 전 단계에서 사용되는 원료다.
LLBS는 LS그룹 지주사 LS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2023년 10월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올해 4월 전체 공장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6년 2만톤, 2027년 4만톤, 2029년 12만톤(전기차 130만대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사 LS MnM은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2029년 새만금에서 황산니켈 연간 6만2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LLBS에 공급하면 LLBS는 이를 전구체로 가공해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양극재 원료를 납품하는 구조로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이번 준공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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