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가 시청사 별관 확충을 위해 매입한 옛 현대해상 건물을 행정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말 시 소유로 등기 이전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12월 관련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과 중도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며 잔금까지 납부를 마쳤다.
이에 연면적 1만 4616㎡(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현대해상 빌딩은 전주시의 공식 청사 별관으로 편입됐다. 현대해상 본사와 직원들은 모두 건물을 비운 상태다.
시는 최근 리모델링 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곧바로 리모델링 공사와 단계적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민원인 전용 공간 확대 △주차 편의 개선 △회의실 확충 △쾌적한 민원 환경 조성 등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단계별 입주 계획에 따라 대우빌딩 등 분산된 행정 사무공간을 별관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본청과 별관 간의 행정 효율성이 극대화하고, 시민 민원서비스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당초 신축 청사 건립 시 1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에서, 건물 매입을 통한 사무실 공간 리모델링 방식으로 사업을 결정해 매입비 235억 원과 리모델링비 55억 원 포함한 총사업비 290억 원 규모로 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동일 규모의 청사를 신축할 경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행정 수요를 충족한 모범적인 지방행정 사례로 평가된다.
또 시는 중앙투자심사 통과 이후 감정평가와 물리적 실사 등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했으며, 총 6차례의 협상을 거쳐 최종 매입 조건을 확정했다. 계약금과 중도금 지급에 이어 지난달 잔금 지금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함으로써 장기간 표류 우려가 있던 청사 확충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청사 별관 확충은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행정 서비스와 편리한 민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였다"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절감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안전하고 쾌적한 청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