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하나은행과 함께 노후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대 0.6%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한 전용 금융상품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서소문2청사에서 SH, 하나은행과 함께 ‘공공참여 모아타운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울시 최진석 주택실장,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손오성 전략사업본부장, 하나은행 전호진 IB그룹 부행장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공공참여 모아타운 사업의 안정적 자금조달지원 △모아주택 금융지원 상품 마련에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난 8월 발표한 모아주택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 지원을 강화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이번 협약으로 모아주택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3자 협력체계가 완성됐다. 서울시는 제도운영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 SH는 공동사업시행 및 관리계획 수립, 조합설립 지원 등 공공관리자 역할, 하나은행은 금융상품 개발 및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
특히 시는 하나은행과 함께 모아주택 본 사업비 금융상품으로 '모아든든자금'(가칭) 융자상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SH와 공동사업을 시행하는 조합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70% 이내에서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상품을 구상 중이다.
기존 가로주택정비사업 본 사업비 위탁융자보다 최대 0.6%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될 예정으로,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 사업성을 개선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상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2026년 정식 출시 예정이다.
시는 공공참여형 모아타운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금융지원을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16곳을 공공참여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해 관리계획 수립부터 조합설립까지 현장 밀착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에는 추가 대상지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참여 모아타운은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사업면적을 2만~4만㎡까지 확대할 수 있다. 용도지역 상향 시 임대주택 기부채납 비율이 기존 50%에서 30%로 완화,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협약은 모아주택의 안정적이고 든든한 추진기반을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모아타운 전용 융자상품이 개발되면 참여하는 주민에게 실질적인 부담 감소와 사업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