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정교유착 의혹' 한학자 구속 후 첫 조사


권성동·정원주 조사 중…대질신문 없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휠체어를 탄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24일 오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 총재가 구속된 후 첫 조사다.

한 총재를 태운 법무부 호송차는 오후 3시15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특검은 전날 한 총재에게 이날 오후 3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한 총재가 늦게 도착하면서 조사 시작도 예정 시간보다 늦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오후 2시부터는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권 의원은 구속 후 두 번째 조사, 정 전 비서실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조사다.

다만 한 총재와 권 의원 간 대질신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전날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총재는 곧바로 서울구치소에서 정식 입소를 거쳐 독방에 수감됐다. 독거실은 6.7평 규모에 TV와 화장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정 전 실장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통일교 현안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정치자금법 위반)을 받는다.

권 의원이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를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증거인멸 교사)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정당법 위반)도 포착했다.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원 대상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바꿨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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